스트릿 출신에서 

로또가 된 이야기

입양 스토리

로또는 2020년 10월 10일에 우리 집으로 온 복돼지 강아지입니다. 동두천 한 아파트 단지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가 주민분께 발견되어 경기도 양주에 있는 보호소로 가게 되었다고 해요. 

그때쯤에 저는 직장에서 자리를 잡았고, 가족들도 안정적인 상황에 있어서 강아지를 데리고 오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우연히 보게 된 강아지는 '동두천-165번'이라는 번호가 붙어 있었습니다. 아주 좋아하고 온순하다는 설명이 있었습니다. 강아지를 데려오고 싶다는 마음에도, 강아지가 약간 아파 보였기 때문에 결정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가족들 모두 강아지와 함께 살아본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작은 질병이라도 잘 돌볼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습니다. 

공고 기간이 끝나가던 중에, 입양 신청을 하지 못하고 고민하던 차에 마지막으로 보호소에 전화를 했습니다. 보호소 직원은 아무도 신청하지 않았다고 하셨어요. 전화를 끊으며 마음이 정해진 것 같았습니다. 어떻게든 강아지를 데려와 함께 살아보자는 마음이었죠. 

토요일 오전, 지하철과 버스를 세 번씩 갈아타 왕복 다섯 시간을 여행하며 로또를 집으로 데려왔습니다. 그때의 첫인상은 절대로 잊지 못할 거예요. 작고 사랑스럽고 노랗게 꼬질꼬질하고 청국장 냄새가 나는 강아지였죠. 공고에 써 있는 얌전하다는 표현과는 달리, 매우 활기차고 장난기 많던 로또는 세 살이 되어가는 지금도 꼬질꼬질하고 포동포동 사랑스러워요. 로또를 만나게 해준 보호소에 항상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로또와 함께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가겠습니다!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