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릿 출신에서

꿀떡이가 된 이야기

입양 스토리

저는 어릴 적부터 강아지와 함께 지냈지만, 온전한 제 강아지를 맞이하기 위해 아주 긴 기간을 준비했어요. 어떤 성향의 아이일지 모르기 때문에 오랫동안 행동학을 공부했습니다. 펫샵에서 강아지를 사 오는 것이 아닌, 유기견을 입양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포인핸드에서 유기견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유기견이라고 해도 품종견과 새끼들은 빨리 입양되는 경우가 많았기에, 저는 믹스견과 성견 입양을 일 순위로 고려했습니다. 그러던 중 꿀떡이의 공고 사진을 보고 전화를 하게 되었죠. 입양 문의가 없다면 안락사될 가능성이 높다는 말에 800km를 달려가 전라남도 무안군까지 갔습니다. 그 새벽 공기마저 생생했던 순간... 그날의 새벽 공기가 아직도 생생해요. 속 털이 엉켜있어서 첫 진료 때문에 털을 다 밀고 두 번 목욕을 했는데도 고약한 냄새가 빠지지 않았던 것도 기억나네요. 처음 만났을 때 꿀떡이는 꼬리를 흔들며 반겨줬어요. 하지만 나중에 알게 된 것처럼, 심한 트라우마로 인해 사람을 두려워하는 모습도 많았습니다. 꿀떡이는 정말 많은 고통을 겪었던 것 같았죠. 가족이 되어 여러 일상 교육을 거치며 꿀떡이는 자신만의 속도로 세상을 배워나가고 있어요. 이젠 저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보여주는 이 강아지 꿀떡이 덕분에 저도 매일을 차근차근 살아가게 되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