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충주-2023-00142에서 

데이비드가 된 이야기

입양 스토리

결혼을 약속한 사람과 같이 살던 도중 아이는 낳고 싶지 않은 저희 둘은 아이 대신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어 했어요. 그러다가 꼭 유기동물을 데려오고 싶었던 제 오랜 소망을 반려자도 너무 좋다며 동의를 해주었고, 그렇게 포인핸드를 매일 보던 저는 드디어 줄곧 눈길이 가던 데이비드를 입양하게 되었습니다! 공고 기간이 약 두 달 이나 지났지만 계속 입양을 가지 못했던 데이비드, 그 당시 공고번호 142번 아이를 보호소에 문의했고 바로 입양이 가능하다는 말에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던 날에도 택시를 타고 바로 보호소로 달려갔습니다.

좁디좁은 뜬 장 안에서 다른 개들처럼 짖지도 못하고 가만히 저희만 바라보던 아이가 밖으로 꺼내주니 바로 신나게 뛰어다니며 웃던 데이비드. 사실 처음엔 당일에 바로 입양하지 않고 몇 번 더 방문해 친해진 후에 데려오고 싶었으나 그 모습에 마음이 너무 짠해졌고 제 반려자가 열악한 보호소에 계속 있느니 차라리 데려가는 게 낫겠다고 말해주어서 바로 당일에 입양을 하게 되었어요.

오자마자 쉬도 잘하고 밥도, 물도 너무 잘 마시고 사람을 너무나도 좋아해 한순간도 저에게서 떨어지지 않았어요. 입양 100일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엄마 껌딱지랍니다! 보호소 입소 당시 3.5kg였던 몸무게는 지금 7.2kg으로 두 배나 넘게 무럭무럭 자랐어요! 처음엔 산책도 무서워 벌벌 떨던 아이가 이제는 씩씩하게 뛰기도 하고, 지나가는 사람들과 강아지들에게도 모두 의젓하게 인사하는 인싸 강아지가 되었어요. 지금의 데이비드는 아픈 곳 하나 없이 너무 건강하게 잘 자라주고 있고, 앞으로도 아프지 않게 행복하게 지낼 날만 남았답니다. 세상에서 제일 특별하고 예쁜 우리 딸 데이비드! 앞으로도 행복한 꽃길만 걷게 많이 노력하겠습니다! 엄마가 많이 사랑해, 우리 강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