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중구-2022-00262에서

자반이가 된 이야기

입양 스토리

작년 가을, 아파트 주차장에서 태반과 탯줄이 달린 갓 태어난 아기 고양이를 냥줍해서 돌봤는데, 아이가 너무 약한 상태였는지 일주일 만에 고양이 별로 떠났습니다. 열악한 환경에서 태어나 힘겹게 일주일을 살다 떠난 아기 냥이의 삶이 너무 안타깝고, 돌봐주지 못한 책임감 때문에 마음이 미안했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포인핸드에서 자반이 입양공고문을 발견하게 되었고, 눈도 뜨지 않은 채로 어머니를 잃은 아기냥이에게 마음이 이끌려서 휴가를 내고 직접 데리러 갔어요.

첫 달 동안 회사에 같이 출퇴근하면서 3시간마다 분유를 먹였던 기억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의젓한 성묘가 다 되었어요. 지난주에는 돌잔치도 했답니다. 그때 자반이를 안 데려왔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로 지금은 집안의 애교둥이 사랑둥이랍니다. 자반이와 인연을 맺을 수 있게 해준 포인핸드에 감사드려요. 고양이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