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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6월 21일, 기억에 남을 비가 내리던 날, 경주보호소에서 마끼를 데려오기 위해 왕복 8시간 이상이 걸렸습니다. 특이한 코트와 똘망똘망한 눈망울을 가지고 있던 마끼, 연락을 받은 순간 너무 기뻐서 비를 뚫고 경주까지 날아갔네요. 드디어 마끼와 첫 만남의 순간! 생각보다 더 작고 귀여운 모습으로 삐약삐약 울었어요. 심장이 멎는 줄 알았답니다.

병원 검사에서는 몸무게를 재 보니 440g. 정말 솜뭉치 같았어요. 다행히 아픈 곳도 없었고 집으로 데려온 후에도 잘 적응했답니다. 항상 제 품에 와서 잠투정하다가 잠들어요. 정말 사랑둥이랍니다♥ 현재는 3차 접종도 모두 마쳤고 곧 중성화 수술을 앞두고 있어요. 사랑하는 마끼 앞으로도 항상 행복하고 건강하게 웃음 가득한 묘생길 걷겠습니다.

입양을 고민한 가장 큰 이유는 동물들의 짧은 수명, 그로 인한 이별의 슬픔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 같다는 두려움 때문이었어요. 하지만 뉴스, 유튜브, SNS에서 동물들이 유기되거나 파양되고, 불법 번식장에서 처참한 환경에 처해 있는 것을 보게 되면서 한 마리라도 입양을 해서 행복하고 건강하게 지내게 해주고 싶었죠. 나중에 닥칠 나의 슬픔보다, 지금 당장 저 아이들의 고통과 슬픔이 더 클 것 같다고 생각되어 바로 포인핸드를 통해 입양을 알아보았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저의 소중한 반려묘와 함께 하루하루 행복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예비 보호자님들! 고민하는 시간에도 많은 아이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여건만 되신다면 차디찬 길 위의 아이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 주세요♥

예비 보호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