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2023-00351에서

조이가 된 이야기

입양 스토리

올해 이른 봄, 17년을 함께 가족으로 살았던 반려견 비노(말티즈) 먼 길을 떠났습니다. 헤어지는 것이 힘들어 다시는 반려견을 키우지 말아야지 결심했어요. 하지만 같이 사는 딸이 매일 비노 이야기를 하며 눈물도 흘리고 슬퍼하길래, 다시 입양한다면 유기견 입양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두 달 정도 포인핸드에 매일 접속하여 아기들을 살펴보게 되었지요. 경주보호소에 치와와 믹스 아기를 데려오기로 했고, 직장 다니는 딸이 휴가를 받아서 아기를 데리러 가며 조이라는 이름도 짓고요. 경주보호소 친절한 직원의 안내를 받아 입양서류를 작성하고 드디어 깜장 머리에 잔뜩 겁먹은 눈을 한 조이를 만났지요. 경주보호소에서 주신 여러 가지 선물을 받고 대구 집으로 오는 길, 조이는 소리 한번 내지 않고 물이나 간식을 줘도 먹지 않았어요. 집에 와서 며칠 동안 케이지 안에서 나오지도 않고 사료도 잘 먹지 않아서 걱정했는데, 옆에 앉아 냄새를 맡게 했더니 서서히 마음을 열고 조금씩 집안도 다니고 제가 움직이면 따라다니고 음식도 먹기 시작했어요.

조이가 온 후로 가족들이 대화도 많아졌고요, 딸은 직장에서 매일 문자 합니다. 조이 지금 뭐 하고 놀고 있냐고요. 조이를 데리고 나가면 이웃들도 이야기합니다. 그렇게 움츠리던 아이가 완전 바뀌었다고요. 보호소에서 입양하길 참 잘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인들에게도 펫샵에서 사지 말고 유기견 입양하라고 포인핸드를 알려줬습니다.

조이는 이제 완전 엄마 바라기라 오늘 저녁도 제 옆에서 자고있는 모양이 얼마나 예쁘고 귀여운지요. 귀한 우리 아이들 좋은 가정으로 입양되어 서로가 오래도록 행복하길 기원하며 좋은 일하시는 경주보호소 직원분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