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남구-2023-00201에서 

김달래가 된 이야기

입양 스토리

5월에 묘연이 닿아 포인핸드로 달래를 입양하게 되었어요.  고등학생 때부터 고양이를 키우고 싶었지만, 랜선 집사만을 전전하였습니다. 단순히 키우고 싶은 마음만으로 동물을 입양할 수 없기에 단점 위주의 영상을 더 많이 찾아보았어요. 그럼에도 너무너무 고양이를 데리고 오고 싶다는 마음에, 배낭여행을 위해 모아놓았던 적금을 깰 생각으로 포인핸드를 둘러보기 시작했어요. 원래 데리고 오려던 고양이는 보호센터에 전화해 보니 이미 누가 보고 가셨더라고요. 너무 아쉽고 이 기회를 놓치면 또 몇 년 동안 랜선 집사만 할 것 같아서 바로 몇 군데 전화를 돌리고 고양이를 보러 갔어요. 원래 고등어 색깔 고양이를 데려오고 싶었는데, 달래를 본 순간 첫눈에 묘연이 닿았어요. 눈망울이 너무 예쁘고, 골골송도 어찌 그리 잘하는지. 이 고양이를 보고 사랑에 빠지지 않을 수 없었어요. 바로 다음 날 다른 곳 더 가 보지 않고, 달래를 데려오기로 결정했어요. '김달래'라는 이름은, '김'은 저희 어머니 성이에요. '달래'는 할머니가 자주 해주시던 반찬 달래장에서 따왔어요. 김달래는 우리 집 말랑콩떡 천재고양이가 됐답니다, 달래는 극 외향형이라서 처음 집에 데려오는 길에도 골골, 가족들 만날 때마다 골골, 제가 외출하고 돌아오면 골골골하는 착한 고양이예요. 달래가 오고 제가 살아갈 이유가 하나 더 생겼어요! 저에게 먹여 살릴 고양이가 생겼기에 더 열심히 살 의지가 생깁니다. 세상 모든 고양이와 집사님들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