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의왕-2022-094에서

하임이가 된 이야기

입양 스토리

하임이는 유기견 보호소에서 근무하면서 만났던 수많은 애기 강아지 중에 유난히 겁도 많고 소심했던 작은 아기 강아지였어요. 처음 보고 짠하기도 하고 가여운 마음이 들어 ‘하얀색 강아지 임시 보호’를 줄여 ‘하임’이라는 이름도 지어주고 임시보호 생활을 시작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꽤 친해지게 되었어요. 친해지고 보니 하임이는 사람과 사는 방법을 하나도 모르던 그저 해맑은 애기였어요. 그런 애기한테 하나둘씩 알려주고 다른 강아지와 친해지는 법, 노는 법도 알려주다 보니 이 친구가 앞으로 지치지 않게, 다치지 않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입양으로 마음이 기울게 되었어요. 함께 한 지 2주가 넘어가던 즈음에 제법 하임이라는 이름도 익숙해진 듯 쳐다보기도 하고 언니들이랑 함께 놀고 우리와 함께 자고 우리 집에 많이 녹아든 듯 보였죠. 입양 서류를 작성하고 하임이에게 혼란을 주지 않기 위해 하임이라는 이름은 그대로 이어가기로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