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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를 키우고 싶다는 생각에 펫샵도 가 보고 했다가 우연히 유기견 입양을 알게 되었어요. 시에서 운영하는 유기견 보호센터에도 가서 아이들도 만나보고 우리 집과 잘 지낼 수 있는 아이를 심사하고 기다리던 중에 한국 동물구조보호협회에 올라온 푸들 아이를 보았고, 입양 대기를 신청했습니다.

그러고 며칠 후 전화가 왔습니다. 아이 입양이 가능하니 오라고요. 집과는 한 시간 이상 거리에 있는 곳이었죠. 협회에 물어보니 저희가 데려가지 않으면 그 전 입양 대기자분들이 다 포기했기 때문에 안락사가 진행된다고 하셨고, 그날 밤잠을 제대로 못 잤습니다. 다음날 학교 간 아이들 조퇴하고 어린이집 간 막내 데리고 무작정 출발해서 바로 데리고 온 아이가 츄츄입니다. 어느새 온 지 일 년이 다 되어가고 처음 왔을 때 보였던 틱 증상은 전혀 보이지 않고 지금은 완전 자기 세상입니다. 최근엔 미용도 제가 직접 해주고 있습니다. 앞발만 건들지 않는다면 미용할 때 협조를 매우 잘해주는 아이이기 때문에 굉장히 수월하게 할 수 있어서 너무 좋네요. 이렇게 츄츄는 저희 다섯 가족과 아주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답니다.

단지 강아지가 예쁘다는 마음에 입양하지는 말아주세요. 강아지를 키우는 건 아이 한 명 키우는 것과 똑같다는 말이 있잖아요. 더군다나 유기견 아이는 어디가 아픈지도 모르고 성격이 어떤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입양해야 하기에 훈련이 불가능하거나 집을 오래 비우는 분들은 정말 신중히 생각해 주셨으면 해요. 강아지가 예뻐서, 키우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입양을 하기엔 너무나도 고된 일이 된답니다. 서로가 행복하기 위해 다시 한번 신중해지시길 바랍니다.

예비 보호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