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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보키(복희)는 알로페시아 탈모 증후군을 앓은 상태로 추운 겨울 외딴집 앞 대문에 묶여 있었다고 해요. 간식을 사 갔는데 겁이 많아 간식 한번 먹고 뒷걸음질 치고 또 먹고 뒷걸음질 치더니 짖기도 많이 짖었답니다. 너무 예민해서 아파트에서 키우기엔 힘들겠다고 생각하고 돌아왔는데 날이 갈수록 계속 눈에 밟히고 생각이 났어요. 갈 때마다 매번 같은 옷을 입고 가서 바닥에 앉아 있었고요. 많은 고민과 준비 끝에 입양을 결정하고 간 날 다가와서 궁둥이를 밀착하고 제 몸에 완전히 기대어 앉아서 곁을 내주는데 정말 고맙고 감격스러운 순간이었답니다. 입양일은 12월 25일, 가족이 되어 집으로 오는 차 안에서 케이지를 계속 긁고 침을 많이 흘려서 걱정이 많았는데 집에 와서 케이지를 열어주니 바로 편안해하며 바로 적응하고 잠도 잘 잤답니다. 한동안은 트라우마가 강해서인지 주차장 갈 때 바들바들 떨고, 차만 타면 토순이였는데 지금은 드라이브도 잘하고 환하게 웃는 미소 천사가 되었답니다. 면역력도 좋아져서 입양 후 3개월 만에 탈모증도 개선되어 구름 같은 털 휘날리며 많은 곳을 함께 다니며 추억을 만들고 있어요.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우리 가족이 되어준 보키야 건강하게 끝까지 지켜줄게. 우리에게 와줘서 고맙고 순간순간을 행복하게 평생 함께하자. 사랑해 보키야♡

반려동물은 가족입니다. 귀엽다고 데려오는 애완동물이 아니라는 점을 꼭 인지하시고 준비해서 인내와 사랑으로 보듬어 주세요. 처음엔 적응 기간이 필요해서 실수할 수도 있고 아프면 보살펴주고 서로 맞춰가는 기간이 필요한데요, 이 또한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주세요. 사랑을 주면 줄수록 예뻐지고 되돌려주는 게 아이들이랍니다. 자녀를 두신 분들은 특히 사춘기 아이를 둔 저희 언니 가족도 고민 끝에 입양했는데 가족 모두 정서적으로도 안정이 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당신의 선택이 한 생명을 구할 수 있습니다.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

예비 보호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