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릿 출신에서

캐롤이가 된 이야기

입양 스토리

2018년 12월, 아는 분의 집에 캐롤이 임시보호로 오게 되었고 회사원인 그분의 사정으로 이틀 정도 우리 집에서 돌봐주기로 하고 데려온 날이 크리스마스 날 밤이었어요. 처음엔 낯선 저희 부부를 따라오는 게 싫어 되돌아가려고 하다가 어느 순간 씩씩하고 신나게 걷기 시작했어요. 보광동에서 한남동까지 2km가 넘는 길을 처음으로 셋이 함께 걷던 크리스마스의 밤은 영원히 잊지 못할 거예요.

어색함도 잠시, 캐롤은 배우자 옆에 자리를 잡고 앉아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가 잠이 들었고 다음 날 아침, 눈뜨자마자 본 광경이 우리 집 소파 위에서 잠자는 멍멍이라니, 정말 꿈만 같았어요. 다음날, 한껏 신나는 아침을 맞은 캐롤을 미안하게도 그날 저녁 돌려보내야 했어요. 제 마음은 이미 결정되어버렸지만 신중한 고민도, 절차도 필요했기에 일단 짐을 챙기고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인사를 했어요. 한껏 신나던 캐롤은 이 인사의 의미를 알아챘는지, 갑자기 슬픈 얼굴로 땅만 바라보고 주저앉아 있었어요. 데려다주고 집에 오는 길에 참 많이 울었던 생각이 나요. 되는 이유, 안되는 이유를 혼자서 수십 개씩 늘어놓았고 마지막으로 딱 한 번 용기를 내보기로 했어요. 내가 행복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캐롤을 행복하게 하기 위해서, 내가 사랑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캐롤을 사랑하기 위해서, 내가 외롭지 않기 위해서가 아니라 캐롤을 외롭지 않게 하기 위해서, 되돌아오는 사랑마저 다시 다 돌려주기 위해서… 그렇게 만난 지 6일 만에 입양신청서를 썼고 어느새 3년의 시간을 함께해오고 있어요. 

이제 우리는 서로 살아온 시간과 방식을 바꾸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잊은 채 이제 모든 순간을 캐롤에 맞추며 살고 있어요. 우리의 평생이 얼마나 될지 모르지만, 우리에게 캐롤은, 캐롤에게 우리는 다음이란 없는 서로의 마지막이에요.

예비 보호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세지


고민하고 있다는 것은 어쩌면 이미 사랑이 시작되었다는 뜻일지도 모르겠어요. 안되는 수많은 이유를 뒤집을 수 있던 단 하나의 이유가 저에겐 사랑이었거든요. 입양을 위해 많은 준비와 공부가 필요하지만, 제게는 그 단단한 마음 하나가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해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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