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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핸드 앱을 설치한지는 꽤 됐었습니다. 앞서 저의 20대부터 30대 중반까지 함께하던 네 마리의 친구들이 나이가 들어 무지개다리 너머로 떠나고 본가에 있는 친구도 이미 열한 살이어서 새로운 친구의 영입을 생각할 마음은 아니었었습니다. 당장의 입양목적이라기 보다는 그냥 언제나 ‘혹시나’ 하는 마음이었던 것 같아요.

작년 겨울, 사진을 보고 입양을 고민하던 사이 안락사로 떠나버린 꼬마 일로 마음이 힘들어서 앱을 삭제했다가 여름에 다시 들여다보기 시작했어요. 그러다가 뱅뱅을 만났습니다.

어릴 적 강아지를 입양했을 땐 마냥 신나고 떨렸었는데 그들을 키우고 보내고 난 후, 11년 만에 새로운 친구의 입양은 제겐 설렘보다는 책임감에 대한 무게가 컸어요.

영리한 개가 어떤 건지 내가 보여줄게! 라는 생각인가 싶을 만큼 뱅뱅은 빠르게 익히고 인간들과의 생활에 맞춰가기 시작했습니다. 어딜 가도 예쁨받고 사랑받을 친구예요. 그런 녀석을 내가 찾았고 함께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매일이 벅찹니다.

포인핸드를 통해 하나의 앱으로 전국의 보호 중인 친구들을 확인 할 수 있게 되어 고맙습니다. 포인핸드가 아니었다면 경기도 안성에 있는 뱅뱅의 존재도 몰랐을 거예요. 뱅뱅의 존재가 저를 더 부지런하게 움직이게 해요. 나와 함께할 내 반려견을 만난다는 것은 그 개의 견생 포함 나의 인생 또한 멋지게 흘러갈 수 있는 기회예요. 함께하는 삶이 아름답다는 것을 더 많은 사람이 알게 되길 바랍니다. 좋은 연을 맺게 해주어서 고맙습니다

유기동물의 입양은 가치 있는 선택입니다. 시작은 나의 선택이었지만 우리로 완성되는 하모니라고 생각해요. 신이 아닌 인간으로 태어나서 누군가의 목숨에 관여할 수 있는 가장 귀한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책임감을 가지고 사랑으로 끌어안았을 때 그들이 나를 더 큰 사랑으로 채워준다는 걸 겪으실 날을 기대해요. 함께하는 행복으로 더불어 살게 되는 매일의 날들을 맞이하실 거라 믿어요.

예비 보호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