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용인-2017-00393에서

내일이가 된 이야기

입양 스토리

내일이는 2017년 용인 명지대 기숙사 건물 4층에서 지하로 떨어져 앞다리 골절상을 입은 채로 용인보호소에 입소하게 되었어요. 다른 지역이었다면 안락사 1순위였겠지만 감사하게도 용인 캣맘캣대디협의회에서 구조 결정해주셨습니다. 

생후 4개월에 겨우 700그램이었던 내일이는 당시 폐렴도 앓고 있어서 구조되지 않았다면 죽었을지도 몰라요. 골절된 앞다리는 신경 반응이 없고 부위가 좋지 않아 다시 걸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셨다고 해요. 절단까지도 생각했지만, 아직 아이가 어려서 핀을 박는 수술로 대신했습니다. 다행히 내일이는 수술 후 한 달 동안 케이지 생활을 하고 다시 뛸 수 있게 되었어요. 그러나 다리가 접히지 않아 평생 장애를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그로 인해 관절염이 생겼고 다른 뼈들에도 무리가 가서 많이 아파하기 때문에 지속해서 재활과 케어를 해주고 있습니다. 내일이의 입양공고를 보는 순간 저는 내일이에게 푹 빠졌답니다. 바로 입양신청을 하고 장애가 있음을 공지해주셨지만 정말 아무렇지도 않았어요. 내 운명의 고양이가 바로 내일이라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거예요. 내일이로 인해 제 세상이 바뀌었어요. 

내일이는 다리에 장애가 있지만 정말 잘 뛰고 누구보다 빠르고 씩씩해요. 머리도 정말 좋아서 사람이 하는 말도 다 알아듣고 항상 창의적으로 스스로 행동한답니다. 정말 사람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요. 그리고 너무너무 순해서 단 한 번도 힘들게 해본 적이 없어요. 내일이라는 이름은 임보자님이 지어주셨는데 내일도 행복하라는 뜻이에요. 그 이름처럼 내일이와 함께하는 삶은 매일이 행복하답니다.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 정말로 운명의 고양이가 당신에게 올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