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북-2018-00239에서

설달이가 된 이야기

입양 스토리

설달이는 1개월령의 어린 몸으로  하천 주변에서 떠돌아다니다가, 오물에 오염된 상태로 구조되어 보호소로 입소했던 아이예요. 입양 당시에는 지금보다 더 믹스견에 대한 관심도가 낮았고, 꼬질한 공고 모습과 얼마나 커질지 알지 못하는 믹스견이라 그런지 어린 강아지임에도 불구하고 입양문의가 없었던 강아지예요. 당시 해당 보호소는 미리 아이와 만날 수 없고, 공고 사진 한 장으로 아이와 연을 맺어야 하는 규정이 있었어요. 그래서 전국 보호소의 공고 정보가 있는 포인핸드에 올라온 어린 믹스견의 공고 사진 한 장이 저와 달이의 시작이었습니다. 보호소 입양을 준비하고 여러 아이를 지켜보았지만, 몇 번의 입양신청에도 다른 가족에게 입양을 간다거나 등의 여러 이유로 연이 닿지 않다가 작고 까만 강아지가 운명처럼 다가왔어요.

입양 후 바로 입원해야 할 정도로 심한 피부염 치료와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 치료를 오래 했고 새로운 모든 것이 낯설고 많이 불안해하고 무서웠지만, 지금은 누나와 함께라면 어디든 편하게 여행하고 착한 누나, 형아들에게 예쁨받는 걸 좋아하는 몸과 마음이 건강한 해맑은 아이로 자라주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