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광주-2021-00041에서

맥스가 된 이야기

입양 스토리

2020년 그해의 겨울은 유난히 추웠어. 2021년 새해 첫날, 나는 재윤 형이랑 산책을 나갔다가 길가에 버려진 너를 보게 되었지. 버려진 개집 지붕에는 "개 가져가세요"라고 적혀 있었고 그 집에 묶인 지저분하고 큰 너를 보고 나는 외면했어. 그날 저녁 재윤이 형아는 몰래 아빠를 데리고 가 네가 묶여있던 개집에서 철삿줄을 끊고 너를 안고 내 앞에 나타났단다. 비염이 있는 나는 개는 “절대 안 키워! 날이 추우니까 잠깐만 보호할 거야!”라며 지저분한 너를 씻기고 주변에서 사료를 얻어다가 먹였어. 너는 낯선 장소와 소리치는 내가 무서웠는지 거실 구석진 곳에서 시무룩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지. 너를 임시보호하며 하루하루 시간이 흐르고 너의 흔들리는 꼬리와 해맑음과 순수함에 내 마음이 열렸어. 그리고 우리는 가족회의를 하고 너를 입양하기로 했단다.

새로운 가족이 된 너에게 맥스라는 이름을 지어주었고 그렇게 너의 견생 2막이 시작되었어! 너는 우리 가족의 막둥이가 되어 우리 가족이 가는 곳은 언제나 함께하고 있지! 너는 그렇게 우리 가족의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되었어. 집에서 항상 따라 다니며 꼬리 흔들어주고 퇴근하면 그 누구보다 제일 먼저 반겨주는 너. 운명같이 너를 길에서 만나 나에겐 새로운 삶이 열리고 새로운 사랑을 배웠어. 맥스 덕분에 하루하루가 더 행복하고 소중해 우리 오래오래 행복하자! 엄마, 아빠, 형아들만 항상 바라봐 주고 믿고 사랑해 줘서 고마워♥ 우리에게 와줘서 고마워♥ MAX라는 이름처럼 너의 견생을 행복과 사랑으로 가득 채워줄게♥ 사랑해 맥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