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칠곡-2023-00111, 경북-칠곡-2023-00196에서 

나나&제리가 된 이야기

입양 스토리

중학생 때 만나 제가 결혼해서 집을 나올 때까지도 함께 했던 내 동생 사랑이가 신부전증으로 하늘나라에 간 뒤 저희 신혼집에는 온통 그 아이의 용품이 가득했어요. 하늘나라로 가기 전 언니한테 인사하러 온 건지 딱 한 달 투병 후 떠났답니다. 처음 겪어보는 아픔을 견딜 수가 없었는데 흔적을 보면 눈물만 났고, 그렇다고 소중한 동생의 흔적이 남은 용품을 버릴 수도 없었어요. 그래서 이걸 정말 필요로 하는 아이들에게 다 쓰고 용품이 다 떨어질 때쯤이면 나도 괜찮아질 거라 믿으며 임보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나나와 나나의 아들을 보호했는데 이별의 아픔이 이 아이들은 만나게 해준 행복한 마음으로 바뀌었고 웃을 수 없던 저와 제 신랑은 나나와 나나의 아이를 임보하며 매일매일 웃게 되었어요. 그렇게 나나의 아들은 평생 가족을 만나 입양을 가게 되었고 나나는 저희와 더욱 끈끈한 사이가 되어 결국 나나는 저의 첫째 딸이 되었습니다. 그 뒤로도 죽어가는 생명을 보호하고 가족을 찾아주는 일에 큰 기쁨을 느끼며 총 8마리의 강아지를 더 임보하고 그 중 제리를 만났어요. 제리가 들어온 뒤 눈에 띄게 밝아진 나나와 나나를 졸졸 따라다니며 나나한테 의지하는 제리를 보며 둘을 떼어 놓을 수가 없게 되었고, 그렇게 제리까지 입양을 하게 되었어요. 지금은 나나와 제리 남매를 키우게 되었는데 왜 이렇게 오래 고민 했을까 싶을 정도로 너무 행복하고 웃음이 가득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어요!

예비 보호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세지


동물을 가족으로 맞이하는 일은 정말 너무 고민이 되는 일 같아요. 한 생명을 평생 책임지는 일이니 당연히 고민을 해야 하는 일이기도 하네요. 입양하기 전에는 제가 버려진 아이를 살리는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제가 얘네를 살렸던 게 아니라 얘네들이 죽어가는 세상을 살려주고 있었더라고요. 죄의식 없이 잔인하게 생명을 해치는 세상 속에서도 저렇게 맑은 눈으로 사람을 좋아하며 동물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도록 하는 존재예요. 입양을 고민하신다면 이 아이들이 살리고 싶어하는 세상을 함께 만들어 가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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