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포항-2023-00737에서 

송이가 된 이야기

입양 스토리

저희는 딸아이 둘과 강아지를 두 마리를 키우며 캠핑장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부부입니다. 어느 날 TV에서 포항에서 한 집에 50마리를 유기했다는 기사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참담하더군요. 오물에 뒤덮여 누더기를 입은 것처럼 엉켜있고 발 사이의 피부들이 짓무른 아이들이 대부분이더라고요. 마음은 당장 포항에 가서 데려오고 싶었지만, 아직 딸들이 어리기도 하고 집에서 같이 지내는 강아지들도 적은 나이가 아닌지라 현실적인 문제를 고민해야 했죠. 며칠 내내 신랑과 입양에 관해 많은 대화를 나누었고 고심하다가, 현실적으로 한 마리라도 다른 생을 살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에 신랑과 입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시간이 생기자마자 무작정 짐을 싸서 양평에서 포항으로 내려갔습니다.

새로운 가족이 생긴다는 생각을 해서 그런지 8살 7살 딸들도 불평 한 번 하지 않고 포항으로 이동하는 차에서 잘 기다려주더라고요. 그렇게 우리 가족은 행복한 여행을 다녀온 기분으로 송이를 새로운 가족으로 맞이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