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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졸업 때부터 부모님과 함께 키우던 강아지가 제가 타지에 취직하고 몇 개월 뒤 노령으로 무지개다리를 건넜어요. 회사 사택에서 지내느라 강아지를 자주 못 봤는데 마지막을 함께하지 못했다는 미안함과 인생의 절반 가까이 함께한 친구를 떠나보냈다는 슬픔 때문에 한동안 펫로스 증후군을 앓았습니다. 이젠 내 힘으로 돈을 벌어서 마음껏 사주고 싶은 걸 사주고 내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함께 놀러 갈 수 있게 되었는데 오랜 친구는 이젠 곁에 없다는 슬픔에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때 포인핸드 앱을 알게 되었고 밤마다 자기 전에 어떤 아이들이 있을까 들어가 보곤 했습니다. 그러던 중 사택을 나와 혼자 자취를 시작하고 새로운 친구를 맞이할 환경과 마음의 준비를 하나씩 해왔고 포인핸드에서 설기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설기가 공고에 있는 걸 계속 봤는데 예쁜 외모 때문에 빨리 입양을 갔을 줄 알았는데 계속 보호 중이라 왠지 나를 만나려고 남아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에 제가 입양하게 되었습니다.

이 친구들의 과거는 알 수 없지만 내 손으로 미래는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사실 정확한 나이도, 생활 습관도, 식성도, 얼마나 짖는지도 아무것도 알 수 없기에 입양하고 처음엔 알아가는 시간이 많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함께 지내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알고 입양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확실한 건 이 친구들은 마음을 여는 속도는 느려도 느린 만큼 나와의 관계는 더욱 깊어진답니다.

예비 보호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