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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저의 버킷리스트였던 유기견 입양을 드디어 이루게 되었습니다. 정말 꿈같은 일이었지만 유기견의 마음을 헤아리고 돌보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하티는 사회회가 되지 않은 성견이었고, 마음의 상처가 있었고, 사람 손을 전혀 타지 않았던 아이였습니다. 저와의 일상을 공유하고, 익숙해지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그래도 저의 노력을 알아주고, 저를 가족으로 받아준 하티가 너무 기특하고 고마울 뿐입니다. 겁쟁이 하티를 든든하게 보호해 줄 훌륭한 보호자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며, 나이를 몰라 몇 년이 남았을지 모를 하티의 남은 생을 빛내보겠습니다.

유기된 성견을 입양한다는 건 나이를 알 수 없어 남은 생을 예상할 수 없으며, 사회화가 되어있지 않아 모든 것에 예민할 수 있으며, 실외 배변일 경우 최소 하루에 두세 번 산책은 필수이며, 장시간 집을 비우거나 여행을 가기 어려울 수 있으며, 집안을 더럽히거나 똥오줌을 못 가릴 수 있으며, 사람에 대한 두려움으로 입질이 있을 수 있으며, 몰랐던 질병이 있을 수 있으며, 생각지도 못한 큰 지출이 있을 수 있으며, 마음의 문을 열기 어려워할 수 있으며, 어쩌면 평생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 아이다 싶으시면 입양에 망설이지 말아 주세요!

예비 보호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