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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를 만나게 된 것은 하니를 떠나보낸 1년 뒤였어요. 하니와 하니 이전에 보낸 아이까지 두아이를 보내보니, 가족들이 번갈아가며 펫로스증후군도 겪었어요. 그 당시 남아있던 쭈니만 잘 키우자며 더 이상의 입양은 없다, 탕탕탕! 결정됐죠. 하지만 하니가 떠난 지 1년, 우연히 무언가에 홀린 듯 저와 저희 엄마가 포인핸드 앱을 통하여 새 가족을 기다리는 아이들을 둘러보고 있더라고요. 그러던 중 강이의 공고를 보게 되었어요. ‘경기-하남-2020-00242’. 강이의 공고번호였어요. 작고 여리고 안쓰러운 모습에 우리 가족은 강이를 입양하기로 마음먹었어요.

강이는 결국 여러 아이들이 드나드는 보호소에서 파보장염에 걸렸고, 보호소에서는 다 낫고 보내준다 했지만, 열악하고 방치되는 환경을 알고, 파보 걸린 아이를 살려봤기에, 저희는 폐사해도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강이를 데려왔고, 전염성 질환을 앓는 강이를 봐 줄 병원을 찾게 되어 그곳에서 치료를 받고 무사히 돌아왔어요. 다사다난했던 공고기간과 입원기간을 거쳐 데려온 아이이기에 건강하게만 자라라며 ”강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고, 그렇게 강이는 막내아들이 되었어요. 지금은 고양이 유자의 오빠이기도 하답니다.

상처가 있는 아이들은 아이들을 가까워지는 시간이 길게 필요하기도 하고, 때로는 자신의 트라우마를 견생 내내 끌어안고 살기도 해요. 또, 쉽게 고치기 힘든 버릇이 있을 수도 있고요. 그렇기에 입양은 결정하기 힘든 일이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답니다.

하지만, 우리의 입양은 한 아이의 우주를, 세상을, 견생을 변화시키는 가장 훌륭한 일이라는 점 기억해 주셨으면 해요.

예비 보호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