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광명-2023-00093에서 

하울이가 된 이야기

입양 스토리

하울이를 처음 데리고 올 때 코로나에 감염된 상태라, 기력이 없고 혈변을 보더라고요. 급하게 당일 응급으로 병원을 갔는데 폐렴이 심하다고 당장 입원을 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의사 선생님이 오늘을 못 넘길 수도 있다고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하셨었어요. 그 얘길 듣고 엄청 울었던 기억이 나요. 입양준비를 할 때 아프거나 힘들거나 돈이 많이 들 거라는 생각만 했지, 데리고 오자마자 무지개다리를 건널 수도 있다는 생각까진 못했던 터였죠. 처음엔 보호소가 원망스럽고 왜 이런 일이 나한테 일어났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다행히 하울이가 하루하루 잘 버티고 입원한 지 약 한 달 정도 뒤에 통원 치료를 시작했어요. 의사 선생님은 드문 경우라고, 정말 하울이가 잘 버텨줬다고 해주셨어요. 지금까지 약을 먹고 있지만, 이제는 다른 강아지처럼 잘 뛰고 잘 놀고 산책도 잘하고 순하고 똑똑하고 말을 잘 듣는 훌륭한 반려견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