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안산-2017-00438에서 

나나&포포가 된 이야기

입양 스토리

벌써 6년 전이네요. 사실 처음에는 많은 분들처럼 외로움에 반려동물을 입양하자는 생각이 들었지만, 한번 가족이 되면 평생 내 가족이 된다는 걸 알기에 절대 쉽게 결정하지 못했어요. 오랜 시간 고민을 거듭한 끝에 고양이 입양을 하기로 했어요. 하지만, 절대 고양이 강아지를 분양하는 곳에서 돈 주고 사지 말자는 생각이었어요. 포인핸드 앱에서 유기견, 유기묘 정보를 검색하다가 우연히 우리 나나의 유기묘 보호 공고를 보게 되었어요. 보호 중인 한국야생동물보호협회로 연락드린 후 일단 가서 보자는 마음으로 달려갔고, 운명처럼 나나랑 포포의 인연이 시작되었어요.

처음 방문해 본 보호소의 풍경은 정말 너무 슬프고 괴로워서 눈물이 왈칵 나더러고요. 수많은 철창에 갇힌 유기견, 유기묘 아이들. 그렇게 보호소 철창에 갇혀 있던 나나와 포포를 처음 만나게 되었죠. 성묘가 되어 버려진 나나는 철창에서 힘없이 저를 바라보고 있었어요. 포포는 6개월도 안 된 아기 고양이었는데, 업자가 안 팔리는 고양이들을 한꺼번에 버린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포포는 피부 전체에 피부병이 있어서 털이 하나도 없었는데, 저를 보더니 철창을 부벼대면서 냐옹냐옹 거리더라고요. 마치 자기를 데려가 달라, 구해달라고 하는 듯이 말이죠. 정말 눈물 콧물이 막 쏟아졌네요. 안 데려왔으면 평생 후회하며 살았을 것 같아요. 지금은 제 소중한 보물이자 가족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