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익산-2023-01239에서

아멍이가 된 이야기

입양 스토리

*아멍이는 여자아이고 남자아이(오빠 추정)와 함께 발견되었어요! 아래는 아멍이의 입장에서 쓴 글입니다.

2023년 9월 오빠와 함께 길을 헤매던 중 어느 박물관에 도착했어요! 갑자기 나타난 저희를 예뻐해주신 박물관 선생님들 덕분에 물과 사료를 먹고 지친 몸과 마음을 진정시키며 잠시 쉬어 갈 수 있었어요. 다들 애교 많은 오빠를 좋아하는데 저는 잠도 많고 성격도 소심해서 혼자 누워있는 게 좋거든요. 근데 제가 기운이 없는 줄 알고 유독 절 귀찮게 하는 언니가 한 명 있더라구요. 그 언니는 박물관 인턴이었는데 그게 저와 가족이 된 언니와 첫 만남이었어요! 금방 보호자가 나타날 거라던 선생님들의 걱정 어린 말씀과 달리 다음 날이 되어도 저희는 갈 곳을 찾지 못했어요. 선생님들이 저희가 너무 걱정된 나머지 당근마켓과 포인핸드에 글을 올리고 주변을 수소문하며 저희 보호자를 찾아보았지만 결국 찾지 못했고 유기견보호소에 신고를 하게 되었다고 해요. 절 귀찮게 했던 언니는 차마 절 보호소에 보낼 수 없다며 조퇴까지 하고 절 병원에 데려갔어요. 병원에서 주사도 맞고 약도 먹고 그때부터 임시보호라는 이름으로 언니 집에서 지내게 되었어요. 한 달이 다 되어가도 저희 보호자는 나타나지 않았고 이미 정이 너무 들어버린 언니네는 저를 셋째로 입양하기로 했다고 해요! 전 그렇게 아빠와 엄마 오빠와 언니가 생겼어요! 언니가 전 사랑을 엄청 받는 강아지래요♥ 앞으로 우리 가족 잘 지켜봐 주세요♥

** 아 맞다! 저희 오빠도 박물관 선생님들의 도움으로 박물관 근처 반려견 동반 카페에 근무하시는 엄청 잘생긴 직원분이 입양했다고 해요! 너무 잘된 일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