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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우연한 기회에 포인핸드 앱을 알게 되었고 매일 밤 습관처럼 강아지 사진들을 보다 잠이 들었어요. 그러다 한 강아지의 사진이 제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푸석한 긴 털로 뒤덮인 슬픈 얼굴. 그날 이후, 매일매일 이 강아지를 보기 위해 포인핸드 어플에 접속했어요. 사실 이전에 강아지를 좋아하거나 키워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기에 내가 키우겠다는 마음이 처음부터 들지는 않았어요. ‘오늘은 입양이 되었을까?’ 궁금하던 마음이, ‘지난 밤사이 안락사되진 않았겠지?’ 하는 불안한 마음으로 변하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한 달이 지나는 사이 강아지의 건강상태는 계속 안 좋아져서 피부병, 설사, 식욕상실, 움직임 저하가 되어있더라고요. 이렇게 이 강아지가 계속 생각이 나고 걱정이 되는 건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란 마음에 가족회의를 거쳐 강아지를 직접 보러 대전동물보호소를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들은 이야기는 강아지가 보호소에 들어온 지 한 달 반이 지나도록 구석에 몸을 웅크리고 있기만 했다며 쓰다듬으려고 손을 올리면 화들짝 겁을 먹는다고 하셨어요. 직원분은 강아지가 먼저 다가올 때까지 꼭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달라고 우리 가족에게 몇 번이나 당부하셨어요. 강아지를 데려온 대전 유성구 노은동에서 노은이란 이름을 따 이 강아지는 노은이가 되었습니다.

우리 가족은 부부와 두 딸이 있는 네 가족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노은이까지 다섯 가족이 되었고 비로소 가족이 완성된 느낌이에요. 노은이가 없었던 시간들이 있었나 싶게 노은이는 처음부터 우리와 함께해 왔던 것 같아요. 가족들은 훨씬 더 많이 웃고, 더 돈독하게 모이게 되었어요. 실외 배변만 하는 노은이 덕분에 남편과 저는 하루도 빠짐없이 노은이와 산책을 합니다. 산책을 하면서 둘이 손을 꼭 잡고 수많은 이야기들을 나눠요. 아이들은 노은이로 인해 엄마아빠의 사이가 더욱 좋아진 것 같다고 해요. 동네에서도 예쁜 강아지로 소문난 노은이가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몰라요. 노은아, 엄마아빠 언니들이 너를 정말 많이 많이 사랑해!

예비 보호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세지